[정공량의 시] 끝닿을 때 없다고 느껴질 때
세상 끝닿을 때 없다고 느껴질 때 바다에 가 보아라 지는 해 설움 속의 번지는 노을 속에 물비늘 찬란한 세월 떠서 흐르는 것을 보아라 적막함이 오직 내 마음 속에 있었구나 다시 세월이 몰고 있는 시간을 수평선 아득한 평온에 띄워볼 수 있으리라 거치르고 황망한 마음의 어느 하루 세상 끝 다을 때 진정 없다고 느껴질 때 그때는 바다에 가 보아라 물비늘 촘촘히 오색으로 흐르는 황혼에 하늘이 그 품에 앉는다 많은 세월의 지난한 발자국도 내려 앉는다 못 다한 그리움이 곧 총총 별로 떠오리라 세상은 내가 알지 못한 그리움임을 알게 하리라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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