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관협력으로 위기 청소녀 자립복합공간 건립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5/11/02 [13:08]
[플러스코리아타임즈 = 이성민 기자] 서울시는 위기 청소녀(女)들이 실질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일시생활지원에서 학업과 일자리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자립 복합 공간 ‘자립꿈터(가칭)’ 건립을 추진한다.
가출 및 성매매 등 위기 청소녀들의 특성을 고려한 이용자 중심의 자립공간이 조성되면 보호시설 비입소자와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위기 청소녀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 높은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립꿈터는 위기 청소녀 밀집지역이면서 지하철역 주변에 위치하여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에 건립할 예정이다.
위기 청소녀들이 가출 후 거주하는 지역과 노는 지역, 일한 지역은 상당부분 겹쳐있다. 구체적으로 서울지역은 신림역, 영등포역, 서울역, 수유역, 성신여대역 등에 밀집해 있다.
자립꿈터 공간은 작업장, 훈련매장, 교실, 일시쉼터, 세탁실 등으로 구성되며, 지상 4층으로 신축할 예정이다.
서울시 위기청소녀 자립복합공간 건립은 민·관·기업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저학력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생계를 위한 성매매에 쉽게 유입되는 위기 청소녀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통합적 자립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와 기업, 민간단체가 힘을 모은데 의의가 있다.
서울시(2015) 발표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 중 18.3%는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주로 의식주 해결을 위해 성매매에 유입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녀의 최종학력은 중·고등학교 중퇴 및 휴학인 경우가 54.8%이며, 낮은 학력으로 인해 음식점 서빙이나 전단지 배포와 같은 단기적 근로경험이 대부분으로 경력이나 기술이 부족해 안정적인 취업이 어렵다.
특히, 가족 간의 불화로 인해 가출을 결심하는 위기 청소녀들은 재가출 경험율이 83.8%로 매우 높으며, 가출 전 폭력 가해자의 63.4%는 가족구성원으로 나타나 이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이 건강한 ‘일’을 경험하며 실질적인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벽산 김성식 사장, 비영리민간단체 새날에오면 김선옥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월3일(화) 15시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위기 청소녀 자립꿈터 건립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은 ▲서울시는 자립꿈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벽산은 건립비용 전액을 후원하며 ▲새날에오면은 후원받은 비용으로 자립꿈터를 건립하고 이를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또한 위기 청소녀 자립지원 사업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가출로 인해 학업중단 등 열악한 위치에 놓인 위기 청소녀들은 자립기반이 부족해 미래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도 적다”며 “민·관·기업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이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자립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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