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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의 시] 가을호수

고현자 | 기사입력 2015/10/19 [04:44]

[고현자의 시] 가을호수

고현자 | 입력 : 2015/10/19 [04:44]

 

 

 

 

 

 

 

 

 

 

 

가을호수

 

           고현자

 

머물지못한 여름의 정령

통채로 삼켜버린

늪보다 깊은 물밑

 

끼니도 잊은채 읊조리는

안개 덮인 호수의 저 슬픈 눈

가을이 매복중이다

 

무성한 물숲

해를 따라 기울고 있는

낯익은  벌레소리

입 짧은 하늘이 싸늘하다

 

진한 갈색을 갈아내는

호수의 파문

트림도 안하고 가을 뱉는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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