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호수
고현자
머물지못한 여름의 정령 통채로 삼켜버린 늪보다 깊은 물밑
끼니도 잊은채 읊조리는 안개 덮인 호수의 저 슬픈 눈 가을이 매복중이다
무성한 물숲 해를 따라 기울고 있는 낯익은 벌레소리 입 짧은 하늘이 싸늘하다
진한 갈색을 갈아내는 호수의 파문 트림도 안하고 가을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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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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