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내란의 중요임무종사 혐의가 적용됐다.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정도가 큰, 주동자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구속된 이들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계획을 어디까지 전달받았는지, 국회 출입 통제 등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청장이 사용하던 비화폰, 즉 보안용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다만 통화내용이 녹음되지 않는 비화폰의 사용 기록이 저장되는 서버의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사태 당일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체포 등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만큼, 통화 내역 등을 집중 분석할 방침이.

계엄 선포 이후 과천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을 보낸 경기남부경찰청도 압수수색 해, 청장 집무실·경비과장 사무실 등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서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영장에 윤석열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대통령 경호처가 막아서면서 대통령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일부 자료만 건네받았는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추가로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속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 계엄 발표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던,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하고, 더 나아가 체포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만큼 직접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 의지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통신 내역과, 서울 한남동 관저에 대해서도 역시 압수수색을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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