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박완수 경남지사 쪽에 자신의 처남 등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제기됐을때

경상남도는 당시, 공정하게 채용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면접 위원들이 명 씨 처남 등에게 최고점을 몰아줘, 압도적 1등을 한 걸로 드러났다고 다음과 같이 다음과 보도 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경상남도는 뒤늦게 채용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명태균 씨의 처남 이 모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 박 모 씨가 경상남도 산하 기관이 위탁 관리하는 대학생 기숙사, 남명학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이는 명 씨가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청탁한 결과라는 게 강혜경 씨의 증언이었다.

강혜경씨는 "본인(명태균)하고 김영선 (전 의원)이 힘을 썼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두 분 다. 박완수 경남지사하고 다 엄청 친분이 두텁거든요."라고 증언 했다.

지난달 이 같은 의혹이 처음 제기되자, 경상남도는 외부 기관에 의뢰해 공정하게 경쟁 채용한 거라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KBS가 이들의 채용 전형 세부 내용을 확인한 결과, 수상한 정황이 드러났다.

명 씨의 처남 이 씨는 가산점을 받는 자격증과 기숙사 근무 경력이 없었지만, 면접에서 압도적 1등을 했다.

심사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최고점을 줘서, 지원자 중 유일하게 평균 90점대를 받은 거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인 박 씨도 지원자 11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박완수 경남지사 측은 KBS 취재에 채용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명 씨 측이 박 지사 비서실에 이력서를 전달했고, 비서실 차원에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의 채용 과정에 대해 정밀 감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왔다.

다만, 채용 당사자들은 본인들은 청탁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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