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 여사 방어 위해 당에 명분 달라...金 입장 표명 긴요"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28 [12:58]

김용태 "김 여사 방어 위해 당에 명분 달라...金 입장 표명 긴요"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28 [12:58]

▲ 27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쳐)  ©


27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 여사를 방어를 하려면 여당에 명분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특히 김 여사에게 본인 의혹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 김 여사에 대해서 어떤 행동들, 옳은 행동을 하든 옳지 못한 행동을 하든 비호감도가 높다 보니까 모든 비난의 화살이 김 여사에게 갈 수밖에 없다"며 "그걸 방어 못한다고 여당을 뭐라 할 것이 아니라 김 여사께서 먼저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일단 입장 표명을 하시고 공개 행보를 하신다면 여당도 충분히 방어해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입장 표명 없이 공개 행보를 하다 보니까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되는 여당은 사실 방어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먼저 대통령실에서, 또 여사께서 여당한테 방어할 수 있는 명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김 여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119 구조대 및 경찰 지구대 방문, 마포대교 순찰, 장애아동시설 봉사활등 등 공개 행보를 보였는데, 이에 여당 내외부에서 신중치 못한 행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아울러 이날 함께 출연한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김 여사의 공개 사과 필요 여부에 대한 당정 입장에 관련된 분석을 내놨다. 그는 동아일보의 '친한 “金여사 비호감 벼랑끝 상황”… 용산 “사과, 金이 결정할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용산에서 용산 관계자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라는 그 주제 자체를 얘기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이건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여사께서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아마 용산에서도 지금 흐르는 기류가 심상치 않다라는 걸 인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본인들이 직접 '하세요'라고 얘기는 못하겠으나 '이런 기류가 있고 우리도 여사께서 사과하면 좋겠다'라는 뉘앙스를 풍긴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권영세 의원이 굉장히 말씀이 신중하신 분인데, 이분이 인터뷰에서 대통령·당대표 독대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시면서 '김건희 여사가 적당한 시기에 사과한다면 당정에 도움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굉장히 신중하시고 또 어찌 보면 친윤이라고 볼 수 있는 권영세 의원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아마 지금 그쪽(사과)으로 여론이라든지 당내 분위기도 흘러가는 게 아닐까 싶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에 같이 출연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권 의원이) 뭔가 한계점을 넘어가고 있어서 지금 그런 발언까지 하셨다고 보는데, 권 의원님이 얘기했다면 그건 정말 늦은 시점"이라며 "권영세 의원님 정도까지도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그건 여당 의원들이 대부분 그런 생각일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다만 "여당이 그렇다고 하면 국민들은 어떻겠냐"며 "그런 생각을 한 지가 한참 됐다"면서 "사과를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지만, 제가 봤을 때 이제는 사과한다고 해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이나 명품백 사건, 공천 의혹 이런 것들이 그냥 정리되고 국민들이 '사과했으니 됐어' 하기에는 많이 흘러갔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용태 의원은 이날 최근 추경호 원내대표와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간 갈등과 관련해 "(신 부총장이) 유튜브를 진행하면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매일 한동훈 대표 욕만 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당대표 사이에서 긴장관계라든지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령 의원총회 같은 거 하면 당대표가 가끔 오셔서 이야기하시는데, 그 자리에서 의원들이 대표한테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 질문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추경호 원내대표가 질문을 마무리하시고 넘어가시고 하는 일들을 많이 보여주신다"며 "그러니까 갈등을 확전 안 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시는 걸로 저는 이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 부총장을 겨냥해 "보통 당직, 특히 부총장급의 당직을 맡으신 분이 개인 유튜버를 잘 안 하신다"며 "당직을 맡으신 분들이 이런 유튜브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생각도 한번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무총장을 보좌해야 할 역할이고 당직 중 핵심 당직이다 보니까 그런 발언들 좀 삼가하시는 게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나 이런 생각이 있다"고 비판했다.


원본 기사 보기:한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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