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사진 | AP연합뉴스
히딩크가 한국에 추천했던 호주 축구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초반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호주축구협회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아놀드 감독이 지휘봉을 반납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아놀드 감독이 사임 의사를 피력했고, 호주축구협회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뒤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아놀드 감독은 이로써 6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아널드 감독은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4월, 히딩크 감독이 방한해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에게 아널드 감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의 연봉은 외국인 감독 수준인 약 3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호주는 3차 예선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첫 경기에서 바레인에 0-1로 패배하고,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이러한 부진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아널드 감독은 "호주 대표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사임을 결심했다.
아널드 감독은 "대표팀과 협회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나의 사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고, 사임 배경에는 경기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는 승점 6점으로 선두인 일본과 5점 차, 사우디아라비아와도 3점 차를 기록하며 C조 5위로 추락한 상태다.
호주는 2전 전패를 기록한 중국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 아널드 감독은 "3차 예선에서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만, 각 조 3~4위 팀들도 4차 예선을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점이 4점에 불과해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다음 달 10일 중국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며, 이후 일본 원정 경기도 예정돼 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