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사라지면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한 전염병 확산...서울도심 박쥐 공간 없다!!

인간 활동이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전염병을 확산시키다

산림 파괴가 생물다양성과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기후 변화와 매개체 전염?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9/07 [10:21]

박쥐 사라지면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한 전염병 확산...서울도심 박쥐 공간 없다!!

인간 활동이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전염병을 확산시키다

산림 파괴가 생물다양성과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기후 변화와 매개체 전염?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9/07 [10:21]

산림 파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생태계의 파괴와 함께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s)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산림 파괴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숲이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으로, 주로 농업 확대, 목재 생산, 도시화, 그리고 인프라 개발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동물과 인간 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전염병의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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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산림파괴로 인해 홍수가 매년 홍수가 나고 원주민들의 삶은 공간은 대부분 개발이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그린벨트와 같은 중간지대는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접촉을 줄여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시화와 서식지 파괴가 진행되면서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인간과의 접촉 빈도가 증가하며 새로운 병원체가 인간에게 전파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이러한 환경 변화가 야기하는 전염병 확산의 한 예로, 자연과 인간 사이의 완충 지대가 줄어들면서 박쥐 등 야생동물에서 병원체가 쉽게 전파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변화 역시 전염병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병원체를 매개하는 곤충과 동물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면서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그린벨트는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상호작용을 제한해 병원체의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수도권과 같은 대도시 주변에 그린벨트를 유지하는 것이 전염병 예방 및 생태계 보호 측면에서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린벨트는 공중보건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존에도 기여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방어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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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역행하는 그린벨트 개발 (사진=유투브 정고수 화면 캡쳐)    

 

◆산림 파괴와 생물 다양성 감소

 

산림은 지구 생물다양성의 약 80%를 유지하는 중요한 생태계이다. 그러나 산림 파괴로 인해 많은 종들이 서식지를 잃고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다. 국제 자연보호연맹(IUCN)에 따르면, 산림 파괴는 전 세계적으로 생물종의 멸종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열대 우림은 많은 동물들이 서식하는 주요 서식지로, 이곳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이 인간과의 접촉이 잦아질 경우 인수공통전염병의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열대 우림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주요 발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주로 박쥐에서 유래했으며, 이 바이러스는 산림 파괴로 인해 인간과 박쥐 간의 접촉이 증가하면서 전파되었다. 박쥐는 에볼라 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 니파 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서식지 파괴는 이러한 전염병의 출현을 가속화할 수 있다.

 

 

산림은 또한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여 기후 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산림이 파괴되면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 기후 변화는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특히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이나 동물들의 서식지를 변화시켜 전염병 확산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후 변화로 인해 아열대 및 열대 지역에서 모기를 통한 질병인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모기가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 범위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산림 파괴는 이러한 기후 변화의 주범 중 하나로, 지속적인 삼림 벌채는 기후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산림 파괴와 인수공통전염병의 관계

 

산림 파괴는 인수공통전염병의 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수공통전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박쥐, 영장류, 설치류와 같은 동물들이 주요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다. 산림 파괴로 인해 이들 동물들이 인간의 주거지로 이동하면서 질병이 전파되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와 같은 매개체 전염 질병은 산림 파괴로 인해 모기가 증가하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유역에서 산림이 10% 파괴될 때마다 말라리아 발병률이 약 3.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산림 파괴는 생태계를 변화시켜 인간과 동물 간의 접촉을 늘리고, 새로운 전염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산림 파괴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대응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 지속 가능한 농업 및 목재 생산 방식을 도입하여 산림 파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그린벨트와 같은 중간지대를 설정하여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과 정책이 필요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산림 복구와 재조림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의 산림 보존은 전 세계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미래의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위험을 줄이고, 인간과 자연 간의 건강한 공존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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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재해예방 

 

산림 파괴는 단순히 자연환경의 손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산림이 파괴되면 생태계는 균형을 잃고, 인수공통전염병의 발병 가능성도 커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와 기후 변화 대응이 필수적이며, 국제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원본 기사 보기: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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