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에디션 '씨마스터 다이버 300M'(왼쪽)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 [이미지 출처= 오메가]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스포츠 행사에서 경기기록을 측정하는 후원업체)인 오메가는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부터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에게 오메가 시계를 선물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사격 대표 진종오가 처음 시계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시계의 주인공이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는 남자 양궁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최민정이 오메가 시계를 받았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펜싱 오상욱과 사격 오예진이 오메가 시계의 주인이 됐다. 오상욱은 대회 첫 날인 지난 27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예진은 이튿날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예지를 2위로 밀어내고 한국 선수단 첫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오상욱과 오예진은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두 시계의 가격은 각각 1420만원, 1290만원이다. 두 시계 모두 뒷면에 올림픽 엠블럼과 함께 'PARIS 2024'라는 문구가 양각돼 있다. 원래대라라면 오상욱과 오예진이 무상으로 오메가 시계를 받고 내야 할 세금은 얼마나 될까.
우영회계법인의 박종원 회계사는 "시계를 무상으로 받았으니 증여로 볼 수도 있고, 일종의 상품 성격으로 본다면 기타소득으로 볼 수도 있다"며 "절세 측면에서는 증여세로 신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증여세로 신고할 경우 증여가액이 1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해당 금액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가령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를 받는다면 142만원을 내야 한다. 반면 시계를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경우 기타소득 세율 22%가 적용된다. 약 312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오상욱과 오예진은 이같은 고민을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메가의 국내 홍보 대행업체의 관계자는 "통상 세금 등의 비용은 오메가가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며 "선수들은 따로 비용 부담 없이 시계만 받는다"고 했다. 시계 뿐 아니라 세금도 오메가가 부담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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