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시향, ‘제500회 정기연주회’ ‘감사의 마음’으로 ‘감동의 순간’ 선사

??? ?? | 기사입력 2023/11/08 [14:28]

대구시 대구시향, ‘제500회 정기연주회’ ‘감사의 마음’으로 ‘감동의 순간’ 선사

??? ?? | 입력 : 2023/11/08 [14:28]

[시사코리아뉴스]대구 조완희기자=1964년 12월 창립 공연을 시작으로 59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제500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해 오는 11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2013년 11월, 클래식 콘서트 전용홀로 거듭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재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한 이날 무대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이끌고,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한다. 대구시향은 500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까지 함께해 준 관객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고자 고전에서 후기 낭만, 근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첫 곡은 영국의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대표작으로 꼽히는 “행성” 중에서 ‘목성,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를 들려준다. “행성”은 7곡으로 이뤄져 있는데, 초연 이후 오늘날까지 연주가 까다롭고 특수 악기 사용 등으로 오케스트라에는 도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목성’은 가장 대규모에 구성의 변화가 많고, 시원스러운 4개의 주제를 갖고 있다. 제목에서처럼 곡 전반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친다. 1980년대까지 국내 뉴스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어 대중적인 곡이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을 함께한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1788년 사순절 예약 음악회를 개최하려고 쓴 곡이지만, 실제로 이 연주회는 열리지 않았고, 1년이 지난 1789년 4월 독일 드레스덴 궁정 음악회에서 처음 연주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초판본 표지에 ‘1790년 황제 레오폴트 2세의 대관식 때 프랑크푸르트에서 작곡가 자신에 의해 연주되었다.’라고 적혀 있어 ‘대관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총 3악장 구성의 “피아노 협주곡 제26번”은 독주 피아노가 펼치는 선율이 축전 같은 기분을 강하게 들게 하며 표면적으로 매우 화려하다. 그러나 이전의 걸작과 달리 관현악과 팀파니는 조심스럽게 다뤄지고, 관악기의 효과적인 사용은 거의 볼 수 없는 등 전체적으로 매우 간결하다. 한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의 독주 피아노 성부는 불완전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제26번은 그 정도가 가장 심하다. 하지만 초판본에는 빠진 부분이 모두 추가되었는데 누가 완성했는지 알 수 없지만, 오늘날에도 이 초판의 해석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여 사람들은 그를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부른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문화 기사 훈장’을 받았다. 2022년 스페인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대표작, 고예스카스를 담은 신보가 발매되었고, 같은 해 9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된 음반과 전국 리사이틀 투어로 한국 관객에게 그만의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를 소개했다.

끝으로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심포니의 주인공은 안톤 브루크너이다. 2024년 브루크너의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대구시향은 그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브루크너가 장중한 대규모 곡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62년 그의 나이 38세가 지나면서부터였다. 교향곡 제1번은 1865년 1월부터 쓰기 시작해 1866년 4월 완성되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였던 브루크너는 1891년까지 수정을 거듭하였고, 이번 무대에서 대구시향이 선보일 린츠 버전 이후 보필 수정한 빈 버전(1891)도 있다. 따라서 브루크너의 교향곡 연주에는 판본 선택도 무척 중요하다.

1868년 린츠 버전 초연은 린츠에서 브루크너의 지휘로 이뤄졌다. 하지만 당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습 부족, 공연 전날 도나우강 다리 붕괴 사고 등으로 초연은 참담히 실패했다. 이 실패가 빈 버전으로 개정한 원인이었을 수 있다. 오늘날 린츠판과 빈판 중에는 린츠판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단연 많다. 지휘자 한스 폰 뷜로나 안톤 루빈시테인 등이 린츠판을 강력히 지지했지만, 브루크너는 개정을 고집했고 이렇게 완성된 빈판은 린츠판의 생기 넘치는 매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곡은 총 4악장이다. 행진곡풍으로 시작되었다가 장대하게 펼쳐지는 악상이 마치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연상시키는 제1악장, 엄숙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제2악장, 대담한 스케르초와 목가적인 트리오가 대조를 이루는 제3악장, ‘움직임을 가지고 불과 같이’라고 지시된 강렬한 인상의 4악장으로 마무리된다.

연주를 앞둔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대구시향이 500회라는 기념비적인 횟수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까지 꾸준히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을 ‘제500회 정기연주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데뷔 67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협연, 그리고 오케스트라에 많은 과제를 던지는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1번 무대에 많은 기대 바라며, 연주 퀄리티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 <제500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모든 할인의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반드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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