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전남 신안 해상에서 12명이 탄 어선(4일 밤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북서쪽 16㎞ 해상에서 24t급 근해통발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3명 외에는 추가 구조 소식은 없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밤사이 잠수사 15명을 투입해 청보호(24t·인천 선적) 선체 안팎을 수색했다.

구조작업 및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24척, 해군 함정 3척, 민간어선 2척, 관공선 1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일대 해상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청보호에 리프팅백을 설치해 더는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하며 수중 수색을 펴고 있다.

이들은 밤사이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15해리(27.8㎞), 남·북 15해리(27.8㎞)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했다.

또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을 196발 발사했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회전익항공대 항공구조사와 서해해양특수구조대원 등 9명이 총 5회에 걸쳐 수중수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어선 내부 에어포켓(Air Pocket)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선체를 두드리며 살폈으나 별다른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날이 밝으면 수색 범위를 더 넓힐지 방침이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선원 3명이 민간 상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밤새 수색작업을 벌리고 있지만 9명은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된 선원은 유모(48)·손모(40)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F씨로 확인됐다. 남은 9명은 한국인 선원 7명, 베트남인 선원 2명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갑자기 기관실 쪽에 물이 차오르고 배가 뒤집혀져 배 위에서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나머지 선원들은 안에서 대부분 자고 있었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밤 대변인실 브리핑을 통해 전남 신안군 임자면에서 발생한 근해통발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양경찰청은 현장의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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