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추억
유기숙
천상의 선녀가 이 모습일까 우아한 백목련 정열의 자목련 고귀함의 화신(化神)이다. 어린아이 둘 손잡고 찾은 나무 시장 첫눈에 반한 너희들과 울타리 안에서 함께 지낸 날들이 얼마이던가
눈보라 속 겨울을 이기고 두꺼운 숨구멍 표피를 뚫는 인고의 의지
봄이면 분단장한 새색시 같은 연미색 자태로 봄 향연을 펼쳐 사람들 걸음걸음 멈추게 한 너, 꽃의 여왕 매그놀리아여!
네 고귀한 아름다움을 보낸 뒤에도 짙은 녹색의 무성함은 늘 싱그러웠나니 수십여 년 세월 그 추억들을 기억한다 이제 고목에 매달렸던 꽃잎 꽃잎을 내가 자식들 세상에 떠나보내듯 목련 형제들 담담하게 놓아 주는구나 향수를 묻고 아쉬움도 묻고 속울음 훔치며 살아온 세월 연리지처럼 껴안은 채 너와 나는 영원한 동반자
*** 약력 *** 유기숙 시낭송가 경기도 출생 대학로애국시낭송 전국대회 대상 수상 2018 강원도화천DMZ평화콘서트 공연 출연 2018 KBS 춘천천연 염색전 2018-2019 KBS 춘천야생화 사진전 2019 춘천 그믐달시낭송콘서트 출연 전) 호반시낭송 회장 전) 봄냄새시뜰시낭송 회장 현) 대산문학 진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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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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