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소산 수필] 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9)

중년에서의 친구와 이성과의 만남 어떻게 할 것인가

리복재 시인 | 기사입력 2013/01/26 [14:53]

[소산 수필] 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9)

중년에서의 친구와 이성과의 만남 어떻게 할 것인가

리복재 시인 | 입력 : 2013/01/26 [14:53]
[문학 플러스코리아]= 그동안 '정 하나 준 것은 인간지사 새옹지마' 란 시와 수필이 잠시 휴식을 가졌습니다. 오늘부터 부제 '중년에서의 친구와 이성과의 만남 어떻게 할 것인가' 란 5편의 내용으로 중년에서의 사랑을 엮어갑니다.
나름대로 중년에서의 과거를 뒤돌아 보고 미래의 희망을 안고서, 또 실제 현실로 그리 되신 분들을 위한 글을 올립니다. 먼저 시를 감상하고 가겠습니다.
 
 


중년의 사랑


그때 우리가 만나던 땅과 하늘이 머문 그자리

밤에는 별을 가슴에 안고 달마중 가던

산야를 벗삼아 야생열매 따먹고

소금쟁이 맴돌듯 신명나게 놀아

별을 닮은 눈망울, 하늘바라 속삭이던 소녀야

토끼풀 눈꽃 반지 선물 해주었지


도랑물에 얼굴 적시면 

눈이 시리게 바라보고

징검다리 놓인 개울가를 사뿐사뿐 건너뛰며 즐거워했지

살짜기 다가와 뽀뽀해주던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던 소녀야
 
다시 꼴망태 메고 소몰아 

하늘과 자연을 벗삼은 중년의 사랑으로 널 보자고 한다

▲ 아카시아 꽃은 육체적 보다는 정신적으로 고상하고 '품위' 있게 우정과 사랑을 나눈 꽃말.또 아카시아 꽃은 예쁜꽃 모양과 더불어 꿀을 제공하고 나무는 오염된 물질을 정화하고 땔감으로 연기가 적게 나고오랫동안 타오르니, 사랑하는 사람과 모닥불 피워놓고앉아 있으면 꿀 냄세에 취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 소산

내가 살아온 삶이
성공적으로, 즉 잘 살아 왔는지를 알려면
나에게 진정한 우정을 가진 친구와 사랑이 과연 있는가 입니다. 

부모님이나 조상님은 하느님처럼 공경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바로 나에게 진정한 우정과 사랑이 있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친구로서 이성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어린 시절 소꿉놀이처럼 순수하고 때가 묻지 않는 사랑으로
연애 시절이나 신혼 때와 같은 달콤한 맛으로 이어지기를 누구나 갈망 할 것이기에....

우리 속담에 ‘(우정과 사랑에 대해)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지요.
즉 개의 우정과 사랑도 삼년은 간다는 말입니다.

이는 처음엔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알고 만나다 보면
삼년은 훌쩍 흘러간다는 의미이지요.
결과적으로 우정과 사랑은 삼년을 넘기고 나서 부터인데,
우정과 사랑은 개와 같은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언제까지 지속시킬수가 있느냐 하는 문제겠지요.

다음편부터 본격적으로 중년의 사랑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올리기로 하고
필자가 쓴 <하늘자손> 소설 중에서 옮겨 드립니다.

▲     © 소산
형주와 현진은 대학에 입학한 후 캠퍼스를 배경삼아 사랑의 달콤함을 이어갔다. 현진은 어릴적부터 이어져 온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형주에게 속삭였다.

“미팅에 나오라고 하는데, 자기가 있어서인지 관심 밖이네.”

“엉, 나가지 않고?”

“자기 외에는 어느 남자도 눈에 안 들어와, 정말이야.”

“이번엔 진짜인 것 같다, 얼굴도 안 빨개지는 걸 보니.”

“머 어, 내가 그럼 거짓말 하는 줄 알아?”

“미안, 나도 세상 어느 여자도 눈에 안 들어와, 가끔 여학생 궁딩이는 보지만, 하하하”

“으이구, 내가 못 말리네요, 실컷 봐! 남자한텐 생리적인 현상인데, 그것까지 막겠어?“

“이야, 우리 낭자가 그 정도로 속이 넓을 줄이야.”

형주는 그녀의 마음씀씀이에 더욱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해주고 싶었다. 그녀와 결혼할 생각에 가슴이 부푼 그였다. 그녀도 기분이 좋아 졌는지 말을 이어갔다.

“형주야, 시험에서 탈출하니 기분이 좋지 엉?”

“응, 진짜로 좋다. 글고 사랑하는 낭자와 자주 만나니까 부러울 게 없고.“

“나도, 너무나 좋아, 언제든지 자기를 볼 수 있고. 대학생활에서 커플로 나아가서 좋고, 자기랑 함께 살날도 멀지 않아서 좋기만 해. 근데, 우리 결혼하면 양쪽 어머님 모시고 살면 어떨까?“

“그거 좋은 생각이네. 그렇지 않아도 자기 어머님을 모시려고 생각했었는데. 근데, 우리 엄마는 형들이 위로 쫘악 줄서 있는데 가능할까?“

“이야, 우리 낭군임이 그 생각까지 했었어?”

“하하, 내가 철부지 인줄로만 알았어? 이래뵈도 법대생이고 법조계로 나갈 사람인데, 날 우습게 보지 마.“

“그래 알았어. 있지, 자기 어머님은 자기하고 살고 싶어 할 거야. 왜냐하면 나랑 자기랑 어릴 때부터 봐오셨잖아. 그리고 난, 어머님 모시고 꼭 살고 싶어. 우리 대학 졸업할 때쯤 결혼하고 양가 어머님 모시고 살자, 응?“

“각시 될 사람 속이 그렇게 넓을 줄 몰랐는걸? 하하하. 그래, 나는 자기 엄마에게 잘 할 테니까, 우리 엄마는 자기가 잘해. 그래야 성사 될 것 같아.“

“응, 잘 할 수 있어.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그가 그녀를 꼭 안아주며 뽀뽀해 주자, 그녀도 그를 끌어안으며 미래의 행복한 삶에 대해서 기뻐했다. 시골에 계신 형주의 어머니한테는 그녀가 자주 전화하고, 한 달에 한 두 번꼴로 내려가 농사도 도와주고 음식도 장만해 드리고, 서울에 계신 그녀의 어머니께는 형주가 자주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양가 어머니는 이런 현진이와 형주를 딸과 아들로 받아들이고, 어릴 때부터 둘의 사귐과 성장과정을 통해 둘도 없는 천생연분이라며, 2년 후면 시집 장가를 보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중략/

두 사람은 광주 영령들이 묻혀 있는 망월묘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사복 입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 막아서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학생입니까, 일반인 입니까?”

“학생인데요.”

“학생증 내놔!”

사복요원은 갑자기 말투부터 바꾸며 손을 내밀고 학생증을 달라며, 무겁게 말하는 게 수상했다. 형주가 나섰다.

“당신 누구야?”

“그걸 왜 물어, 학생증 보여 주라면 보여 줄 것이지?”

“가만 보니 공안요원인 것 같은데, 묘지 참배하는데 무슨 학생증을 보여 주라는 것이야?”

“다 기록해야하기 때문에 그렇다! 왜?”

사복요원의 거친 말에 형주가 언성을 높이려 하자, 그녀가 그를 제지하며 두 사람의 학생증을 주며 형주와 공안원과의 마찰을 줄이려 했다.

“학생증 여기 있습니다, 좀 부드럽게 말씀하심 안 돼요?”

“묘지 참배는 안 됩니다.”

“왜요?”

“글쎄,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이지, 무슨 잔말이 많아?”

요원의 말이 거칠어지자, 그녀를 밀어 제치고 형주가 나섰다.

“야, 여학생한테 고따구로 말을 해도 되는 거야? 니들이 뭔데 참배도 못하게 막고 지랄들이야!“

그가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자, 그들은 형주의 학생증을 보더니 이름을 불렀다.

“정형주 학생! 여기는 학생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

“그렇다면 처음부터 안 된다고 말을 해야지, 학생증을 왜 보여 주라는 것이냐고? 학생들 누가 왔는가, 동향파악 하려고 그러는 걸 모를 줄 알고, 이런 짓거릴 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 국내 언론이 통제당해서, 부끄럽지만 외국 언론사 힘을 빌어 알려야 겠구만. 무고한 사람들 죽여 놓고, 참배도 못하게 하고, 또 죽이고 있다고...”

그러자 그녀가 나서서 공안요원에게 일갈을 했다.

“이 분은 요, 죽음을 무릎 쓰고 ‘광주의 진실’을 알렸던 정형주 학생입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하신 분인 걸 모르시나 보군요. 공안기관에 연락해서 알아보심 되잖아요?“

“....”

사복들은 그녀의 말에 다소 기가 죽어서인지 출입만 못하게 하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죄도 없이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죽어간 망월동에 묻혀있는 가엾은 영령들에게 직접 참배를 못드린 형주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제안했다.

“어떡해, 참배도 못하면? 이 앞 풀밭에서 차례상 차리고 참배 드렸으면 좋겠는데.”

“엿 같은 현실이다, 세상 천지에 이런 개 같은 나라가 어디 있겠냐? 너만 아니었으면 저 새끼들 몇 대 갈겨 주고 싶다!“

“아이고, 그게 영령들 앞에서 할 말이야, 우리가 참아, 응? 내가 차례 상 볼게.”

현진은 준비해 간 제사 음식을 망월묘역 입구 옆, 조금 평평한 풀밭에 한지를 깔아 놓고 제를 올렸다. 두 사람은 절을 하면서 광주에서 일어난 참극으로 인해, 순수하고 아름답게 이어져 온 자신들의 사랑이 아픔과 고통으로 점철되어진 것 같아서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몇 년 후면, 결혼을 하고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그 결실로 아이도 낳고 살겠다는 소박하고 행복한 미래의 꿈이 시련을 맞고 있다고 생각하자, 두 사람은 복받치는 서러움에 통곡의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렸다. 

광주민주화항쟁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던 두 사람은 영령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기원하며, 오랜 시간 아무런 말도 없이 조상님과 하느님께 기도를 올렸다. 북풍한설에 삭풍까지 몰아쳐 대는 광주 망월동 묘역 입구에서, 추위도 떨쳐내며 처절하고 길게만 여겨졌던 지난 세월을 두 사람은 집어 삼켜야만 했다. 형주의 무거운 가슴은 지난 세월에 짓눌린 시간을 보내서인지 그녀를 껴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 냈다. 그녀도 가슴 졸이며 그의 생사를 알아 보려고 공안기관과 학생들들을 숱하게 만나고 다녔던 과거가 떠 올라 가슴이 요동치도록 흐느꼈다. 이런 형주의 눈물은 현진의 눈물과 합쳐져 영롱한 구술이 되어 망월묘역에 흩뿌려 지며 널리 널리 퍼져갔다.

“현진아, 고마워. 마음이 이렇게 홀가분해질 줄 미처 몰랐어. 자기가 그랬지, 광주에 가서 억울하게 죽어간 영령들에게 명복을 빌어 주자고. 투쟁만 할 게 아니라 진즉에 왔어야 했는데, 후회가 되네.“

그녀는 형주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니야, 자기가 한 일은 역사에 길이 남을 거야. 자신의 영달을 위해 모른 척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 문근영 배우     © 소산
광주를 다녀 온 두 사람은 영화도 보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학사 주점에서 민속주도 마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속삭였다. 그녀는 역사에 심취해 있어서인지 희귀한 역사책도 많았다. 지난 5월부터 투쟁만 했던 형주는, 자신을 대신해 조상들의 삶의 흔적인 역사의 진실을 알려는 그녀의 정성이 고맙고 기쁘기 그지 없었고, 둘이서 만날 때면 역사에 대해서 읽으면서 토론을 하고, 동양사뿐만 아니라 서양사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 갔다.

두 사람은 번갈아 가며 양쪽 집에서 자는 날이 많았다. 그녀의 집은 방이 두 개나 비어 있어서 그녀의 어머니는 그가 쉬기도 하고 자고 갈 수 있도록 아예 그의 방을 꾸며 놓았고, 방 하나는 두 사람이 공부할 수 있도록 서재실로 만들어 주었다. 또 그녀의 어머니는 정성을 다해 밥상을 준비해 그에게 먹였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다 공안에 붙잡혀 고문을 받고 학생으로서 군사정권에 저항한 이력이 붙은 그는 앞으로 그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몰라 가슴졸였다. 군사정권은 그들에게 군에 가기를 종용하여 입대날짜를 정하여 주었지만 그는 군입대에 관해서 누구에게도 비밀로 했다.

만일 가족들에게 사실을 밝히게 되면, 전두환 일당이 살인을 저지르는 상황에서의 군 입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군에 가기 전이라도 그녀와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그녀만 바라보고 살아 온 장모가 될 그녀의 어머니께 더욱 잘하고 싶었다.

“어머님, 스카프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사 봤습니다.”

그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기 여동생인 순이에게 말하자, 여고생인 순이가 여성으로서의 순발력으로 오빠의 장모가 될 분에겐 스카프가 잘 어우릴 것 같다며 함께 시장을 돌아다니며 샀던 것이다. 애써 고른 선물을 그녀의 어머니 앞에 꺼내 놓자 그녀가 기뻐하며 맞장구 쳤다.

“우와, 벌써부터 점수 따려고, 히히히 울 엄마가 좋아하는 연분홍색이네.”

“내 마음을 잘도 아는 우리 아들, 고마우이."

“어머님! 결혼해 살면서 매일 업어 드릴게요.”

“말만 들어도 행복하다네.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게 내 소원일세.”

그는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고 군에 가기 전까지 양가 어머님께 자식으로서 할 도리를 다하리라 마음 먹었고, 결혼을 약속한 그녀에게는 최선을 다해 잘해 주리라 결심했다. 함박눈이 건물과 도로를 새하얗게 뒤덮인 오후, 그는 설래 이는 마음으로 그녀의 집으로 갔다.

“낭자! 사랑하는 나만의 여인! 존경하는 현진씨!”

“호호호 아이, 그러지마.”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울 각시! 임자..아!”

“갑자기 그러니까 쑥스러워, 그냥 평상시대로, 고고! 호호호“

“우리 눈 싸인 데로 가서 미끄럼도 타고 뽀뽀도 하러 갈까?”

“오잉! 어디 루?”

“안 가르쳐주지.”

그녀는 그를 꼬집으며 여행지를 말하라고 재촉했다. 광주의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밤 하늘 수놓으며 자기 곁을 떠나 온갖 고초를 겪다, 다시 자기 곁에 머무르고 있는 형주가 제안한 여행이 그녀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었다. 그래서 그의 어깨쪽지를 꼬집으며 졸랐다.

“아이, 가르쳐 줘?”

“맨 입으로? 하하하”

“하여간 철부지. 정형주, 이리와 봐!“

그녀는 할 수 없이 그의 볼에 뽀뽀를 해주며 여행지를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형님하고 결정했는데, 우리가 처음으로 뽀뽀하고 입맞춤 했던 곳으로.”

“우 와! 우리 낭군임이 그 정도일 줄이야. 감탄! 또 감탄! 호호호“

“근데, 울 엄마는 형님이 모시고 무주로 여행하고, 자기 엄마는 우리가 모시고 임실로 여행하기로 했어..”

“으..나, 좋아서 죽는다.꽥!“

그리고는 일부러 방바닥에 넘어져 죽는 시늉을 하는 그녀. 그는 누워 있는 그녀의 입술에 뽀뽀를 하려고 얼굴 가까이 가자, 눈치를 못 챈 그녀가 고개를 든 찰나, 그의 얼굴과 정면충돌 하고 말았다.

“아얏! 아고 아파.”

“미안해, 난 그냥, 자기한테 뽀뽀해 주려고.”

“시, 말을 해야지, 말은 안하고 뽀뽀하려니까 그렇지..잉!“

“나는 별로인데, 진짜 아파?”

“아프단 말이야! 시 잉. 뽀뽀해주라, 글면 안 아플 것 같은데, 히히히“

(소설 '하늘자손' 중에서)

 아래는 본지 우기수 칼럼니스트께서 제작한 작품입니다.

 

.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울주군, 제5회 작천정 벚꽃축제 개최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