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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인물] 풍속화가 김홍도와 그의 작품들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7/15 [12:34]

[조선력사 인물] 풍속화가 김홍도와 그의 작품들

이형주 기자 | 입력 : 2020/07/15 [12:34]

 

▲ 김홍도 자화상     © 이형주 기자

 

유명한 풍속화가 김홍도와 그의 작품들 (1)​

 

위대한령도자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선조들은 그림을 아주 잘 그렸습니다. 옛날 우리 나라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가운데는 걸작이 많습니다. …

김홍도의 그림도 걸작입니다. 씨름〉,〈대장간〉,〈춤〉같은 그림은 다 필치가 독특한 작품입니다. 그밖에도 인상적인 그림이 많습니다. 다치면 금방 꼬리를 치며 달아날것 같은 잉어며 보시시한 솜털까지 선명한 련못가의 물촉새들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

김홍도(1745-1816)는 풍부한 내용과 세련되고 독특한 표현수법들로 가득찬 인상적인 그림을 많이 남긴것으로 하여 이름난 재능있는 화가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공부에 열중하여 뛰여난 재능을 나타냈으며 소년시절에 도화서 화원으로 뽑히웠다.

김홍도는 인물, 산수, 화조, 판화 등 다양한 주제의 수많은 걸작들을 창작하였지만 그가 뛰여난 재능과 기량을 가장 높이 발휘한 부문은 인물화 특히 풍속화였다.

그는 회화에서 사물의 형태보다 그 내용과 현실을 깊이 관찰하고 있는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사실주의적창작태도를 지니였다. 그는 또한 그림의 소재를 택함에 있어서도 종전의 화가들과는 달리 근로하는 인민들의 생활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김홍도를 한마디로 불러 평한다면 사실주의적이며 인민적인 풍속화 화가라고 할수 있다.

《씨름》은 김홍도가 그린 풍속화들가운데서 제일 잘된 대표작이라고 할수 있는 그림이다.

가운데에 서로 맞붙어 승부를 겨루는 씨름군들을 그려넣고 그 두리에 구경군들을 둥글게 앉히였으며 왼편에는 목판을 멘 엿장사를 그렸다.

씨름은 바야흐로 고조에 이르러 한 씨름군이 배지기를 뜬 순간이다. 상대방을 번쩍 안아 올려넘기려고 뚝심을 써서 팔근육이 팽팽하며 아래턱에도 힘을 꼭 주었다. 한편 들리운 씨름군은 안넘어지려고 안깐힘을 쓰고 상까지 찌프렸으나 이미 몸의 중심을 잃었으며 판은 기울어졌다.

 

 

씨름판의 형세에 따라 둘러앉은 사람들의 표정도 각이한데 어떤 사람들은 몸을 뒤로 젖히고 큰 웃음을 웃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몸을 옹크리고앉아서 손에 땀을 쥐고 숨마저 죽이고있으며 부채로 얼굴을 가리우고 초조한 마음으로 넘겨다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긴장한 순간에조차 엿장사군은 씨름의 승부에는 아랑곳없이 엿을 파는데만 몰두하고있다. 벗어놓은 갓들과 신발들도 화면의 단조로움을 덜면서 씨름터의 분위기를 강조해주고있다.

우리 인민들속에서 조상대대로 널리 진행되여온 민족경기의 한가지인 씨름을 소재로 정하고 속사화처럼 간결하게 그리면서도 익살과 흥겨움이 느껴지게 형상한 우수한 풍속화작품이다. (계속)

 

유명한 풍속화가 김홍도와 그의 작품들 ​(2)

 

김홍도가 창작한 이름난 인물풍속화들 가운데는 《대장간》과 《마당질》도 있다.

《대장간》은 한사람이 뻘겋게 단 쇠를 집게로 집어서 놓고 두사람이 엇바꾸어가면서 메를 휘둘러 내리치며 또 한사람은 저편에서 풀무질을 하고 앞에서는 한 총각이 낫을 갈고있는 대장간안의 작업모습을 능란한 필치로 생동하게 형상한 그림이다.

 

 

집게를 잡은 사람은 달아오른 쇠덩이를 뒤집느라 너무나도 긴장하여 입까지 오른쪽으로 삐뚤어졌으며 털부숭이사나이는 이제 모루우에 갓 올려놓은 쇠덩이를 힘껏 내리쳤고 다른 한 사나이는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오른 다리에 몸무게를 모으면서 메를 휘두르고있다. 힘있는 메질에 맞추어 고깔모자를 쓴 젊은이는 신이 나서 풀무질하고있으며 방금 들판에서 들어왔는지 지게를 벗어놓은 총각은 앉아서 엉치를 들썩거리며 낫을 갈고있다.

온 작업장안이 로동으로 흥성거리고 메질소리, 풀무소리, 낫가는 소리까지 어울려 보는 사람들에게 힘찬 작업률동까지 그대로 느껴지게 하며 매 인물들의 표정에는 로동의 희열과 락천적인 웃음이 어리여있다.

위대한장군님께서는 이 그림을 보시고 필치가 아주 능란하고 생동할뿐아니라 작품에 우리 인민들의 슬기롭고 근면한 생활모습과 감정을 생활적으로 소박하게 잘 형상하였다고 높이 평가하여주시였다.

《마당질》에서는 농민들은 땀흘리며 벼단을 져오고 낟알을 털어내고있는데 한켠에는 지주가 멍석을 깔고 비스듬히 드러누워 지켜보고있는 장면을 형상하였다.

 

 

농민들은 모두 각이한 표정과 동작으로 형상하였는데 그들의 입가에 어린 웃음에는 근면하고 락천적인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있으며 한편 긴 담배대를 입에 문듯만듯하고 졸음을 청하는 지주놈을 넘보는 익살과 롱기도 어려있다.

근로하는 인민들에 대한 깊은 동정과 함께 놀고먹는 거만한 지주에 대한 증오의 감정이 담겨져있는 작품이다.

김홍도는 아름다운 산수화들도 많이 그렸다.

조선화 《구룡폭》은 구룡폭포의 전경을 통하여 명승 금강산의 풍치를 실감있게 보여주는 김홍도의 대표적인 풍경화작품이다.

 

 

폭포를 기본으로 그리면서도 그것이 화면 왼쪽으로 좀 치우치게 하고 오른쪽을 틔워주어서 절벽과 폭포의 위용을 돋구었으며 힘있게 내리그은 선으로 그 높이를 더 강조하였다. 한편 짙은 색의 먹으로 점점이 찍어서 절벽의 우아래에 무성하게 자란 나무를 나타냈으며 화면의 단조로움도 덜어주고있다. 특히 빠르고 가벼운 먹선으로 힘찬 물줄기를 죽죽 내리그어 웅장하고 장쾌한 폭포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화면에서 힘차게 내리쏟아지는 폭포수는 강한 운동감을 갖고있어서 그 물줄기를 따라 아래로 그냥 시선을 옮겨가면 옛날 금강산을 지키는 아홉마리 룡이 살았다는 구룡연까지 보게 되는것 같으며 시선을 우로 돌려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오르면 물목너머로 팔선녀전설이 깃든 상팔담도 보이는것만 같다.

위대한수령님께서는 이 작품을 보시고 붓으로 죽죽 그렸는데 잘 그렸다고 높이 평가하시였다.

조선화 《석담구곡도》는 김홍도를 비롯한 10여명의 당대의 명화가들이 1803년에 창작한 12폭짜리 병풍그림이다. 김홍도는 석담구곡의 첫번째 명소인 일곡 《관암》의 풍경을 맡아 그렸다.

 

 

능숙한 붓놀림과 농담의 변화로 석담구곡의 입구라고 말할수 있는 일곡 관암의 풍경과 그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담하면서도 풍부하게 형상하였다.

그림 웃부분에 가로 쓴 표제글은 당시의 이름난 서예가 유한지가 쓴것이고 그 아래에 이곳에 와서 살며 활동했던 16세기 유학자 리률곡이 지은 시와 그것을 번역한 시가 있다. (계속)

 

유명한 풍속화가 김홍도와 그의 작품들 (3)​

 

김홍도는 인물화와 산수화뿐아니라 꽃과 새도 잘 그렸으며 판화에서도 여러편의 명작품들을 남기였다.

우리 나라 미술사에 적지 않은 명화가들이 기록되여있지만 김홍도처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창작활동을 벌려 많은 명화들을 남긴 화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산속길에 내려앉은 《꿩》이나 한줄기의 갈대를 물고있는 《게》 그리고 탐스럽게 핀 《련꽃》 등 그의 그림들은 조국산천의 어디서나 볼수 있는 낯익고 정다우며 짙은 향토애를 담고있는 아름답고 고상한 화폭들이다.

김홍도는 화조화를 그리면서 때로는 잔붓으로 섬세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때로는 큰 붓으로 빠르고 힘있게 그려 대상의 질량감뿐아니라 그 성격과 분위기까지도 능숙하게 표현하였다.

 

- 게 -

 

- 꿩 -

 

- 두견새 -

 

- 련꽃 -

 

판화 《말타고 창싸움》과 《말타고 창쓰기》는 김홍도가 남긴 작품들이다.

 

- 말타고 창싸움 -

 

- 말타고 창쓰기 -

 

이 두 판화작품은 조선민족고전 《무예도보통지》에 실려있는 삽화들이다. 무술동작이 유연하고 섬세한 선으로 선명하게 형상되여있고 깨끗하게 찍혀있어 판화예술의 높은 수준과 세련된 판각기술을 보여주고있다.

이 책에 들어있는 방대한 량의 삽도원화를 김홍도 혼자 맡아서 그리고 판각까지 하였다는 사실은 그의 뛰여난 재능과 정력을 전하여주고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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