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강보와 천문관계도서 《수시력첩법립성》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로 빛나는 우리 민족사의 갈피에는 오랜 옛날부터 과학적창조와 발명, 과학저술활동으로 인류문화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데 크게 기여한 과학자, 기술자들이 적지 않다.
고려의 수학자 강보(13세기 후반기~14세기 전반기) 역시 그러한 과학자의 한사람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뛰여난 수학적재능과 남다른 과학적안목, 꾸준하고 정열적인 탐구력을 지닌것으로 하여 사람들을 경탄시켰다.
강보는 수학, 천문학, 력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이 분야에서 제기되는 각이한 류형의 수많은 수학적문제들을 자기식으로 독특하게 다루는 과정에 4차방정식을 얻게 되였다.
그리고 수학에서 개방술을 발전시켜 근사적인 방법으로 점차 4차방정식의 정수풀이하는 계산방법을 내놓았다.
그는 자기식의 계산방법을 수학, 천문학, 력학분야에 널리 활용하여 그 분야의 수학적내용들을 보다 높은 경지에서 새롭게 해명하였다.
고려시기 강보가 자연과학분야에 수많이 활용한 이 계산방법이 유럽에서는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영국의 수학자 오너에 의해 얻어졌다.
이것만 보아도 세계적인 수학자로서의 강보의 뚜렷한 과학적공적과 함께 그의 뛰여난 수학적재능의 높이를 잘 알수 있다.
또한 그는 수시력법에 근거한 력서를 만들 때 계산을 빨리 하기 위하여 미리 계산해놓은 수표와 그에 관계되는 천문관계자료를 담은 책 《수시력첩법립성》(1343년 출판)을 집필하였다.
《수시력첩법립성》은 지금까지 알려지고있는 우리 나라의 천문관계도서가운데서 가장 오랜 책으로 되고있다.
이 책은 태양과 달의 운동에 관한 리론과 계산법, 다섯개 별 즉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관한 리론의 3개 체계로 되여있고 부록에는 곱하기와 나누기에 관한 수학리론이 주어져있다.
《수시력첩법립성》은 우리 나라 실정에 맞게 독자적인 계산방법에 기초하여 자립적으로 계산한 천문관계자료를 묶어놓은 책으로서 당시 우리 나라의 높은 천문학발전수준을 보여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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