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코리아=김일미 기자] 북한은 28일부터 3일간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 미국이 북미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북한매체들이 2020년1월1일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간 신뢰구축을 위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그리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 중대조치를 2년 사이 취했지만 미국은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수십 차례 벌이고 첨단무기를 도입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조건에서 대가없는 공약에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미국이 대화 타령을 횡설수설하는 것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 문제를 풀 용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연말 시한을 무사히 넘겨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북한의 근본이익과 배치되는 미국의 요구와 강도적 태도로 북미간 교착상태는 장기성을 띠게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만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고,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한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게 돼 있다며 아직까지 미국과의 대화 여지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