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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1세대’ 송주희 감독 “재미있는 축구 기대해"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19/12/25 [09:08]

'여자축구 1세대’ 송주희 감독 “재미있는 축구 기대해"

윤진성 기자 | 입력 : 2019/12/25 [09:08]


 [플러스코리아타임즈=윤진성 기자] "빠르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2020 시즌부터 WK리그  경주한수원을 이끌게 된 송주희(42) 감독의 당찬 각오다.

 

한국여자축구의 1세대인 송주희 감독의 경주한수원 사령탑 부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남자팀 감독들 중에서도 흔치 않은 40대 초반인데다 이미연 보은상무 감독을 제외하고 아예 없었던 WK리그 여성 감독의 계보를 송주희 감독이 이었기 때문이다. 송주희 감독의 선임 이후 서울시청이 유영실 감독을, 구미스포츠토토가 이지은 감독을 선임하면서 WK리그는 출범 10년 만에 절반의 팀이 여성 감독으로 채워지게 됐다.

 

송주희 감독은 위례상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0년 숭민원더스에 입단했다. 이후 인천레드앤젤스(인천현대제철 전신)와 충남일화천마 등에서 활약한 뒤 2009년에 은퇴했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에도 송주희 감독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1995년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2008년 3월에 열린 AFC 여자아시안컵까지 총 43경기에 나서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3년 미국에서 열린 FIFA 여자월드컵에서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미국 여자월드컵은 한국여자축구가 사상 첫 월드컵이다.

 

은퇴 후 2011년부터 최근까지 8년 간 화천KSPO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던 송주희 감독은 2020 시즌부터 경주한수원을 이끄는 정식 감독으로서 새 출발한다. 2020 여자실업축구(W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현장에서 만난 송주희 감독은 “(보은상무) 이미연 감독님이 그동안 너무 잘해주셔서 그 뒤를 내가 잘 이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준비가 됐기에 이번에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주희 감독이 내세운 지도철학 키워드는 ‘가능성 이끌어내기’다. 송 감독은 “여성 지도자가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여성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과 이를 바탕으로 한 팀 운영이다. 더 나아가서는 선수들이 잘하는 걸 극대화시켜서 경기장 안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도자만의 독단적인 판단보다는 선수들과의 공감에 비중을 두는 게 송주희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선수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다. 감독이 열심히 가르치는데 선수는 이해하지 못하는 구조가 아닌, 선수와 함께 ‘원 팀(One Team)’을 만들고 싶다. 이미 좋은 코칭스태프를 구성했고 좋은 프런트가 있기에 든든하다. 그러기에 좀 더 당차게 선수들과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 했다.

 

2020년의 목표는 우승 도전이다. 올해까지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를 막는 것이 송주희 감독이 내세운 목표다. 현재 연말 휴가 중인 경주한수원 선수단은 오는 26일 소집해 내년 시즌 대비에 들어간다. 우선 제주도에서 훈련을 한 뒤 해외훈련(스페인 예정)에 나설 계획이다. 송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팀의 기틀을 차근차근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선수가 만족하는 팀, 선수 스스로가 뭘 잘하는지 알도록 도와주는 팀으로 이끌고 싶다. 아직 경주한수원이 이런 면에서 부족한 게 많아서 이 부분부터 잡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자축구의 1세대로서 책임감도 보였다. 침체된 여자축구를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여자축구로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송주희 감독은 “우선 경기가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있고 빠른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준비한 게 경기장 안에서 제대로 나와야 재미있는 축구가 된다. 또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축구를 펼쳐 골대 앞에서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동시에 득점도 많이 나오는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며 당차게 말했다.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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