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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농성단’ 노태우 집앞에서 사과촉구 및 진실자백 요구 집회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07:59]

'5·18농성단’ 노태우 집앞에서 사과촉구 및 진실자백 요구 집회

윤진성 기자 | 입력 : 2019/09/27 [07:59]


 [플러스코리아타임즈=윤진성 기자]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5.18농성단)은 26일 제25차 집회에서 노태우는 5·18학살진압 모의의 진실증언으로 사죄의 진정성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였다.

 

김용만 5.18농성단 홍보팀장은 “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의 국회앞 농성이 228일을 맞이한 오늘, 여전히 5․18의 핵심적 진실은 39년째 묻혀있다.5·18민중항쟁은 대법원 확정판결, 국가기념일 제정·국립묘지 승격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국내외의 평가가 완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등 광주학살 책임자들은 왜곡주범 지만원이 북한의 대남공작용 자료를 악용해 주장해온 북한 특수군 개입 폭동설에 동조해왔다. 이로 인하여 국론은 분열되고 5․18의 역사적 가치는 훼손되었다. 우리 5·18농성단은 전두환과 함께 신군부의 주역이었던 노태우에게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묻기위해 오늘 노태우집앞에 진실고백을 듣기 위해 모였다 ”라고 말했다.

 

이경희 5.18구속부상자회 공동 혁신위원장은 공개질의서를 낭독하면서 “ 노태우는 참회의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5·18진압의 진실을 자백하라”라고 주장했다.

 

정기백 5.18민중항쟁구속동지회 이사는 “ 39년만의 사죄는 늦었지만 용기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 환영한다”라고 말하면서, “노태우아들 노재헌의 5.18국밂묘지 참배와 사죄는 비록 늦었지만, 용기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 “ 라고 주장했다.

 

장성배 5.18농성단 기획위원은 “ 국회에서 5.18진상조사에 관한 법안이 국방위를 통과하고, 법사위를 거쳐 조속히 이번 국회에서 통과해야 한다” 라고 말하면서, “5.18진상조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오늘 노태우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는 최병진 5.18서울기념사업회 회장과 한상석 고문이 노태우집에 직접 전달했다.

 

성 명 서

 

― 노태우는 5·18학살진압 모의의 진실증언으로 사죄의 진정성을 증명하라 -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의 국회앞 농성이 228일을 맞이한 오늘, 여전히 5․18의 핵심적 진실은 39년째 묻혀있다. 이미 5·18민중항쟁은 대법원 확정판결, 국가기념일 제정·국립묘지 승격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국내외의 평가가 완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등 광주학살 책임자들은 왜곡주범 지만원이 북한의 대남공작용 자료를 악용해 주장해온 북한 특수군 개입 폭동설에 동조해왔다. 이로 인하여 국론은 분열되고 5․18의 역사적 가치는 훼손되었다. 우리 5·18농성단은 전두환과 함께 신군부의 주역이었던 노태우에게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묻는다.

 

첫째, 39년만의 사죄는 늦었지만 용기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 환영한다

지난 8월 23일, 노태우 당신은 아들 노재헌을 보내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무릎을 꿇었다. 노재헌은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지금까지 신순용 당시 3공수여단 지역대장과 허장환 전 505보안대 특명부장을 제외하면 주로 오원기, 문용식 등 사병급에서 사죄와 진실고백이 이루어져왔다. 반면 전두환은 사죄 대신 거짓말로 5‧18을 욕보이고 있고, 아들 전재국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도 재산을 숨긴 채 아직 103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미납중이다. 그 사이 전재용은 서소문 지역에 오히려 전두환 타운을 건설중에 있다. 이번에 당신의 아들 노재헌이 5‧18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제5공화국 주요 인사 가운데 39년만에 5‧18에 대해 최초로 사죄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참배다. 우리 5‧18농성단은 와병 중에도 사죄의 참배를 시킨 부분에 대해서 비록 늦었지만 용기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

 

둘째, 진실 없이 용서 없고 용서 없이 화해 없음을 명심하라

지난 39년간 5‧18피해자는 물론 언론과 학자, 민주시민들이 5‧18의 진실을 추적해왔다. 1996~97년 신군부 가운데 겨우 16명만이 헌정질서 문란 내란목적 살인으로 단죄받았다. 그 유죄의 근거도 그들이 이미 80년 5월 당시부터 조작, 왜곡, 은폐한 기록이었다. 최근 몇년간 지만원 등의 5‧18 왜곡폄훼 망언이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적, 전문적, 조직적으로 확대재생산되어 진실은 부정되었다. 전두환 등 가해자들은 아직도 집단사살 발포명령과 헬기사격, 사체소각 등을 부인하며 재판중이다. 이로 인해 역사의 정의는 훼손되고 국론은 분열되어 피로써 세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5‧18농성단은 5‧18의 명예와 역사정의의 회복은 39년전의 진실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노태우 당신이 진정 역사와 화해를 하고 싶거든 먼저 진실을 밝혀야 한다. 진실을 밝힌 당신을 5‧18피해자와 광주시민들은 가슴을 열고 맞아들일 것이다. 광주시민이 당신을 용서해야 역사적 화해는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

 

셋째, 참회의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5·18진압의 진실을 자백하라

우리 5‧18농성단은 당신의 아들이 요란하게 취재진을 대동하는 대신 조용히 방문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의 일면을 보았다. 끝까지 악랄한 전두환과 달리 추징금 2628억을 모두 납부하고 타계 전 모든 것을 순리대로 정리하려는 당신의 진정성이 진실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참회의 진정성은 당신이 전두환과 함께 참석했던 5‧18 진압을 위한 신군부 회의를 포함한 그때의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다. 최근 뉴스타파는 5‧18기간동안 그동안 비밀속에 있던 전두환의 일정표를 찾아내 보도했다. 우리는 노태우 당신이 비밀을 안고 죽어서 역사의 죄인이 된 최규하의 전철을 따르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의 마지막 증언은 아직도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며 살아가는 많은 진압군들에게 진실 고백의 용기를 내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진압군들의 증언들은 아직도 숨겨진 5‧18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게 할 것이다. 숨을 거두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5‧18진압의 진실을 자백하라.

 

우리 5‧18농성단은 먼저 진실을 고백하고 진정성 있게 참회하는 가해자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을 보듬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노태우 당신의 진실 증언은 신군부 제1호 참회자이자 진실의 촉매자로서의 역사적 의미와 광주시민들과의 화해를 선물로 받을 최고의 기회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의 마지막에 최후의 용기를 내주기를 바란다. 우리 5‧18농성단은 신군부와 진압군에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응원할 것이다.

 

2019.09.26.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일동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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