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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 태풍이 지나간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9/09/06 [04:40]

[백학 詩] 태풍이 지나간

백학 시인 | 입력 : 2019/09/06 [04:40]

   

 

 태풍이 지나간

 

                        백학

 

태풍이 지나간 자리가 춥다

그렇게 한 계절이 바람으로

인하여 바뀌는 것인데

언젠가부터

애욕의 씁쓸한 뒷맛을 알고난

내 정신의 뼈마디들은

자고 일어난 늙은 짐승처럼

시리다

 

표표히 떠나가는 절정

채울 수 없는 슬픈 뜨란

여름이 지나간 자리가 아프다

강열하였던 섹스처럼

여린 살갗

온통 지울 수 없는 햇살의 지문

 

스친 틈새부터 겨울이 온다

목침에 의지하여 맞이하는

새벽녁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뒤척임 끝내

눈을 떠서 움직여야 하는것

괴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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