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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예의 바르고 정중함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박두규 | 기사입력 2018/07/19 [09:08]

[독자칼럼] "예의 바르고 정중함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박두규 | 입력 : 2018/07/19 [09:08]

▲     © 박두규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원장

 [플러스코리아타임즈]지난 해 연말을 전후해 북한 김정은과 미국 트럼프 사이에 오가던 막말 파동 때, 우리는 물론 세계인들의 마음도 움츠러들었다.

상대방의 기세를 꺾으려고 무례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던 철없는 골목대장들의 모습이었는데,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회담을 연다는 기적 같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의 언론들은 어느 새 정중한 언어를 구사하는 김정은과 트럼프의 영향력을 신나게 퍼뜨리고 있다.

북미회담에서 한반도와 인류 평화의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하며, '무례함'이 판치는 듯한 세상에서 '정중함'의 영향력을 생각해보려 한다.

우선 우리 언론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의 막말은 많은 시민들의 자긍심까지 흔들어댄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 동안에도 주민들의 귀가 아프고 짜증이 높아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제발 상대방을 헐뜯고 무례하게 비방하기보다는, 시민을 위한 정책과 정중한 태도를 내세우며 표를 얻기 바란다.

한진그룹 3모녀의 '갑질' 행위는 대기업의 횡포와 무례함이 민낯으로 드러난 것이다. 무례하고 무법적인 횡포에 '을'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멋지고 거룩한 척 할지라도 '을'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그 사람의 본 모습인 것이다.

편싸움하는 권력과 돈 가진 재벌들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에서도 무례함은 넘쳐난다. 소셜미디어에서 욕설이 날아다니고, 자동차 운전하면서도 화를 울컥거리는 장면들이 흔하다. 가정에서도 사랑과 존중보다는 짜증과 막가기 언행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거칠고, 무례하고, 폭력적인 것을 보고 자라는 청소년들도 말끝마다 욕설을 하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무례함을 드러낸다.

우리 사회에 무례함이 만연한 원인은 지구화에 따른 문화 충돌, 마을과 직장 공동체가 무너져 인간관계의 와해, 세대 차이, 업무 부담 등이 작용한다.

이에 더해 자신에게 너무 많이 치우친 이기심의 탓이 크다. 지독한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은 객관적인 자기 인식이 결여되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할 줄 모른다. 그러한 자기중심성 때문에 악의가 아닌 무지의 산물로서 횡포를 드러내고는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과거 남성중심 사회에서는 무례함이 곧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포장됐고, 정중함은 나약한 사람들의 처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정관념은 인터넷의 등장과 21세기에 접어들어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예의바르고 정중함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오랫동안 영향력을 가진다. 한 사람이 정중한 언행으로 긍정적인 역동성에 불을 지피면, 다른 사람들이 이에 반응해서 행동의 준거로 삼기 때문이다.

무례함과 정중함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둘 다 전염성이 강해 개인과 조직과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둘 중에 어느 것을 택해야 할까. 우리는 예의 바른 환경에 있을 때 보다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며, 더 행복하고 유익하고 건강한 사람이 된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지역공동체에서도 정중함이 기본이다.

세계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드는 '라이엇게임즈'라는 회사는 직원 채용 심사 때 온라인에서 무례하게 행동했는지 조사해서 선발에 반영한다.

인간관계에서 무례한 사람은 능력이 뛰어나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시대다. 일상생활이나 온라인에서도 긍정적 자산을 쌓아야한다.

인간관계의 주춧돌은 '정중함'이다. 우리는 남을 존중하는 언행과 마음가짐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나아가 사회생활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더 자주 웃는 생활을 하자.

그렇게 우리 사회의 정중한 변화를 일으키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까지 기대해보자.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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