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쓰는 노년의 편지
정성태 시인 | 입력 : 2018/07/16 [14:17]
미리 쓰는 노년의 편지
정성태
내 노년의 집터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 있고 앞자락엔 훤히 트인 강 또는 바다가 있을거야
가난하고 어리석었던 내 푸른 날의 시린 사랑과 묻어버린 꿈의 푯대 또한
늘 가슴엔 물결로 살아 그럴거야, 어딘지 끝모를 긴 항해를 할지도 몰라 내 참회의 기도와 함께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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