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의 시] 낙엽에 기대어

정성태 시인 | 기사입력 2017/09/29 [17:01]

[정성태의 시] 낙엽에 기대어

정성태 시인 | 입력 : 2017/09/29 [17:01]

 

 

 


낙엽에 기대어


                       정성태


세상은 기묘하게
또 낙엽의 사연을 부른다.

잊혀진 여인의
굴곡진 산봉과 계곡 사이로
스멀스멀 추억이 돋는

묻힌 사람들 묘비명도
영웅이 되지 못한
숱한 무명 용사의 진혼일 터

밤빛은 미치도록 시리고
그는 홀로 낙엽에 기대어 운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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